인디언, 칸을 가다. - by.트루먼
칸에는 우리나라 영화도 많이 초청되는 걸로 유명하지요. 작년에, 전도연씨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을때 그 감동이란. 캬~
올해에는 우리 '상상이상'의 영화팀 말고도, 영화를 사랑하는 객원기자 3분과 함께 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옆에서 들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여행이되지 않았나 싶네요.
올해에는 공식경쟁부분에 우리나라 영화가 초청 받지 못하였다는 슬픈소식이 ㅠ
하지만 비경쟁 부문에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비경쟁심야부분에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봉준호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 초청됐습니다.

상영관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기자들. 칸영화제는 계급사회에요. 모든 기자들은 매체의 중요도, 칸영화제 참가 경력 등등에 의거해 색깔이 다른 카드를 발급받습니다. 저희 상상이상의 영화팀은 마케터들로 인비테이션 카드를 발급받고요. 객원기자분들은 옐로우 카드를 발급 받습니다. 최상급인 화이트 카드나 핑크카드는 영화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꽤 괜찮은 등급이지만 블루 카드나 옐로우 카드를 발급받은 기자들은 몇시간을 서서 기다렸다가도 영화를 못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계급이 높은 기자들은 아무리 늦게 와도 먼저 상영관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객원기자분들은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뜻깊었다고들 말씀해주시네요, 헬쑥해진 모습으로요.

이곳은 칸영화제의 메인 상영관 중 하나이며 가장 거대한 상영관인 '살 뤼미에르'. 아침 8시 30분에 첫번째 경쟁작이 상영됩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지 못하면, 맨 뒷자리에서 DVD사이즈를 영화를 봐야합니다. 칸까지 왔는데 그래서야 되겠습니깐, 7시반에 일어났지만 무작정 달렸습니다.

상상이상의 영화팀들의 하루 일정은 대게 이러합니다. 아침 8시30분부터 밤 12시경까지 하루 기본 엉화 4편(많을때는 5편)을 봅니다. 그리고 영화팀들이 만장일치하는 영화들은 필름마켓에서 판권을 수입하려고 하지요.
위 사진은 <도쿄>를 연출하신 세분의 감독님입니다. (왼쪽에서부터 미셸 공드리, 봉준호, 레오까락스). 객원기자분이 봉준호감독님을 인터뷰하려고, 다가갔다가 우연히 건진 사진이라고 합니다. 결국 인터뷰는 못하고, 짧막한 이야기만 나눴다지만요.
<도쿄>는 스폰지에서 배급을 받았는데, 영화 괜찮습니다. 국내에는 10월달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바쉬르와 왈츠를'의 아리 폴만 감독. 불쌍한 양반. 정말 개인적으로는 황금종려상 아니면 감독상 정도는 가져가리라 생각했는데.ㅠㅠ '바쉬르와 왈츠를'은 저희 '상상이상'에서 구매했답니다. 올 가을 즈음에는 보실 수 있을겁니다. 아주 파워풀한 영홥니다.

인디아나존스파티에 서 마주친 우리 스필버그옹

우리나라 부산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는 관객을 위주로하는 축제같은 분위기라면, 칸영화제를 비롯한 몇몇 거대한 국제영화제들은 다릅니다. 그것들은 기본적으로 관객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기자들을 상대로 한 경쟁부문과 비지니스맨들을 위한 마켓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행사들입니다. 제가 "영화보러 칸 영화제에 가고싶다"는 기자 아닌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말리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프레스 카드나 인비테이션 없이 칸영화제에 가신다면 영화는 커녕 트레일러 한 편도 보지 못하고 오실거에요. 하지만, 좋은 영화들은 국내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으니. 비록 칸의 정취를 생생히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 영화만큼은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다음에는 더더욱 좋은 작품들이 초청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